영화 / Movie

로빈후드 (Robin Hood, 2010)

마루 1 5,098 2010.09.28 01:29
로빈후드 (Robin Hood, 2010)
요약 미국, 영국 | 액션, 드라마 | 2010.05.13 | 15세이상관람가 | 140분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러셀 크로우, 케이트 블란쳇, 막스 폰 시도우, 윌리엄 허트  
홈페이지 http://www.robinhood2010.kr


러셀 크로우와 리들리 스콧 감독이 글래디에이터 이후 다시 한번 뭉쳤다. 그래서? 머 어쩌라고?


일단 "로빈 후드"는 가상의 인물이다. 그와 유사한 사람이 있었다고는 하는데, 전설상으로 내려오는 활약을 한 건 아니라는게 정설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장길산, 홍길동 정도) 그러니 적절히 역사와 버무려서 인물 하나 만들어 내면 "이렇다 저렇다" 따질 사람이 없어 참으로 좋은 여건이다.


일단, 글래디에이터 같이 화려한 스펙타클은 없다. 초반에 성을 배경으로 한 전투 장면 하나와 끝부분에 해안 전투 씬이 볼만하다. 그렇지만 꼭 전투 장면이 아니더라도 이것저것 볼 거리는 많이 만들었다. 역시 감독의 세세한 배려가 좋았다.

이야기 구조야 "자유"를 좋아하는 "왕정 시대" 사람들이 왕의 "폭정"이나 "독재"에 항거한다는 것으로, 미국이라면 당연히 옹호할 주제들로 담았다. 망나니로 알고 있었던 존 왕이 뜬금없이 "느그가 싸워주면 어케 해주께."라고 약속하는 장면은 참으로 웃겼는데, 훗날 이것은 "마그나 카르타"가 된다. 하지만 이것은 평민들이 아니라 귀족들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물론 왕권을 제한했다는 의미에서 현대 민주사회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평이 있다.)

이 영화는 케이트 블란쳇의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이 아줌마가 원래 좀 영국 쪽에선 미인인지 모르겠는데, 나니아 연대기, 벤자민 버튼의 어쩌구 등에서 나온 모습으로는 썩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영화 상에서는 존 왕의 영국이 이겼지만 실제로는 존 왕의 어머니 엘레오노르의 노르망디와 아키텐 지역을 빼앗겼다. 알고 보면 재미있긴 한데, 이 영화가 실제 역사를 반영한게 아니다보니 아마 영화 보면서 내내 지적할 거 같다. "아, 역사에선 안 저래."

Comments

LAASO 2010.10.08 23:3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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