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Movie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2010)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2010)  
요약미국 | 드라마 | 2010.09.30 | 15세이상관람가 | 139분
감독 라이언 머피
출연 줄리아 로버츠, 하비에르 바르뎀, 리차드 젠킨스, 바이올라 데이비스  
홈페이지 http://www.eatpraylove.co.kr/


이 영화는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지은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또다른 소설은 "쿄요테 어글리"로 영화화했단다.) 소설은 풍요로운 일상에 자아를 잃어버린 주인공이 결혼으로 속박되어 있던 자연적인 욕구와 사랑을 찾아 떠난다고 되어 있다.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복잡한 현대에서 주인공이 떠나고 싶어하는 그 심정은 공감이 된다.

그런데 영화상에서는 주인공 줄리아 로버츠가 "왜" 일상에 싫증을 내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작가이면서 잘 나가는 여주인공이지만 남편은 상당히 많이 찌질하게 나온다. 그러면서 서로 대화가 안된다고 짜증을 내고 있다. 대화가 안될 수도 있는데 시도조차 해 보지도 않고 이혼하려고 한다. 여기서부터 일단 공감이 가지 않는다.

그러다 자기 원고를 바탕으로 한 연극을 보다가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남자를 통해서 뭔가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로 날아가서 이탈리아어를 배운다. 열심히 잘 먹고 놀다가 기도를 하기 위해 인도 아쉬람으로 간다. 거기서 열심히 자아를 찾는데, 그닥 머 깨닫는거 없이 다시 발리로 간다.

사실 영화 보는 내내 이거는 무슨 이탈리아, 인도, 발리 관광을 광고하는 영화인가 의심을 했다. 그런데 그렇다고 영화를 보면서 "아 저곳에 가고 싶구나" 하는 인상은 받지 못했으니 그 역시도 아닌가 싶다. 한편으로는 미국이기 때문에 이런 영화가 가능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누구나 자기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려 한다. 그렇지만 그 역시도 여유가 없으면 할 수가 없다. 바닥에서 시작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왔을때 뭔가 좀 있을려면 이 책에서 말하는대로 무작정 떠나서는 안될 것이야.  공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와 같이 봤던 사람들은 공감을 하지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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