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스트리퍼스 (Zombie Strippers, 2008)
코미디.공포 / 미국 / 90분
감독 제이 리
출연 로버트 잉글런드, 제나 제임슨
블랙 코미디 영화다. 게다가 B급 저예산 영화다. 좀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다 못해 아예 생각을 하고 말을 할 수 있게 설정을 했다. 중간을 빼고는 초반과 마지막에 매우 흥미가 진진하다. 이 정도 예산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으니, 광고만 좀 잘했으면 아마 짭짤하게 남았을 듯 하다.
초반에는 정치를 빗댄다. 부시가 무려 4번이나 대통령을 이어갔다. 그래서 전쟁이 끊이질 않는다고 나온다. 이쯤되면 민심이 흉흉해지고 난세가 됨은 자연스럽다. 모자란 군인을 충당하다 못해 W Industry 가 고육지책을 만들었는데, 아 글쎄 이것이 실패작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데, 전쟁 상황 하에서도 인간 욕구 충족을 위해 정신이 없는 지하 세계로 감염된 군인이 스며들면서 이야기가 정말 애매모호하게 진행이 된다.
게다가 생과 사가 분리된 좀비를 보고서 민간인들이 오히려 "더 좋다"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갑작스레 호러분위기로 바뀌게 된다. 게다가 밀폐된 공간에서 도망갈 곳이 없으니 벌어지는 일 자체가 폐쇄공포증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B급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정도 영화는 봐줘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뭔가 격조 높거나 재미난 호러 영화를 바란다면 보지 말지어다. 여주인공 제나 제임슨은 거시기 업계에서 알아주는 거시기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