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의 부활
하인리히 슐리만 저자(글) · 박광순 번역
넥서스 · 1997년 10월 06일
고대 그리스의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 배경이 되는 트로이 왕국. 어릴 적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를 계속 간직하고 있다가 끝끝내 그 꿈을 이룬 하인리히 슐리만이 발굴한 그 왕국. 이 책은 슐리만이 트로이를 발굴하기까지 과정을 쓴 책이다.
일단 슐리만은 현 독일 지역에서 출생했지만 엄밀히 말해서 국적은 독일만이 아니었다. 미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 국적을 획득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분은 진정한 "세계주의자"가 아닐까. 게다가 가난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릴때부터 무역을 해서 돈을 벌었으니,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인 듯 하다. 게다가 결혼은 또 어떠한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인리히 슐리만은 기본적으로 "언어"에 천재였다. 어릴때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열심히 책을 읽고 스스로 공부를 했다. 평범한 사람은 스승과 지도자가 있어 가르쳐 주어야만 깨우칠 수 있지만 똑똑한 사람은 스스로 배우면서 깨우칠 수 있다는데 슐리만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꿈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했더니 성공했다는 식으로 서술한 책이 아니다. 그리고 그 꿈만 바라보고 죽도록 했다는 서술도 없다. 어릴 적 꿈이 너무도 강렬하였지만 생업에 쫓겨 꿈을 실행하지 못했다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았고 그래서 그 꿈을 이뤘다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돈을 잘 벌었다는 한 문장만 쓰기엔 하인리히 슐리만의 인생이 너무도 굴곡이 많다. 20세기 출판된 책인데, 재판을 하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