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인생의 그림들
김영숙 저자(글)
빅피시 · 2024년 11월 27일
독특한 경력의 저자가 반 고흐의 그림으로 고흐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어학을 전공해 외무 쪽에서 일하던 저자가 생애 전환기 즈음에 전공을 바꾸어 미술사를 택하여 책을 냈다. 그 과정으로도 이야기거리가 되지만 그보다 더 이야기거리가 많은 반 고흐를 소개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는 너무도 많이 알지만 또한 그 내면은 다들 잘 모른다. 평전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면 화가 빈센트의 이야기는 그저 "예술혼이 불 타는 천재 화가 이야기" 쯤으로 넘겼을 것 같다. 빈센트 반 고흐는 "창작하는 고통" 외에도 "가난"이 있었다. 비록 동생 테오가 돌봐줬지만 죽을때까지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후에 고흐의 그림은 가치가 폭등했다. 살아 생전에 10점이라도 그렇게 팔았더라면 어땠을까?
이 책은 고흐의 그림을 따라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림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푸니,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뿐 아니다. 책 읽으면서 빈센트 반 고흐의 고통과 괴로움 그리고 그 생각까지 같이 가고 있다. 이러면 매우 잘 쓴 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형제가 서로에게 우애를 가지고 있었으니, 형 빈센트가 죽고 얼마 되지 않아서 동생 테오 반 고흐도 따라 가 버렸다. 여기 나와 있는 그림이 전부는 아니지만 여기 있는 그림들만 봐도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이런게 도슨트나 큐레이터의 역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