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히든 픽처스

달님이 1 36 2024.12.30 15:32

제  목 : 히든 픽처스

지은이 : 제이슨 르쿨락

출판사 : 문학수첩

출판일 : 2024. 05.03. 



은밀한 그림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서

빛나는 수상 내역으로 인정받은 스릴러

 며칠 전 인터넷 서점 소설 카테고리 순위를 훑어보다가 눈길을 사로잡는 책을 발견했다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이었는데, 웃는 아이 옆에 악령 같은 여자가 서 있는 정말 오싹한 표지였다. 단색으로 그려진 단순한 그림이었지만 잊혀지지 않을 만큼 임팩트가 있었다. 그래서 바로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히든 픽처스>는 기이할 정도로 풍무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 제이슨 르쿨락의 신작이다. 굿리즈 초이스, 아마존 미스터리 스릴러 분야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스릴러의 거장 스티븐 킹으로부터 "절대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이 정말 대단하다"라는 극찬까지 들었다고 하니 완성도는 믿고 봐도 되겠다.

 

소설의 주된 내용은 중독자 재활원에서 나온 주인공이 중산층 가정의 5살 난 테디의 보모 일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초자연적인 미스테리한 일을 겪으며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물이다. 소설은 호러와 추리를 적절하게 섞어놓은 듯한 구조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과 몰입감이 대단하다.

 

이 소설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소설 속 그림이다. 히든 픽처스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은 그림이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5살 아이의 단순하고 귀여운 그림에서 시작해서 소설이 절정에 다다랄 수록 살인사건의 전말을 실감나고 완성도 있게 그려나간다. 검정 목탄으로 그려진 그림은 보는 그것만으로도 무섭고 소름이 돋게 해 소설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히든 픽처스>는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보는 장르 소설이었다. 소설은 두 명의 엄마를 등장시켜 모성애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다룬다. 불임으로 힘들던 중 아이를 방임 하는 엄마를 의도치 않게 살인하고 그 아이를 유괴하여 자기 아이처럼 키우려 애쓰는 엄마, 자신의 그림에 열중하느라 아이를 방치했다가 살해 당한 후에는 아이와 사람들에게 빙의하여 아이를 구하려 애쓰는 엄마. 모두 저마다 결함이 있는 모성애를 가진 엄마다. 작가는 이런 모성애를 중심에 둠으로써 이야기에 무게감을 더한다.

 

추리소설의 묘미는 처음엔 의미 없어 보이는 설정들이 결말에서 아귀가 맞춰지며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때다. 그런 면에서 <히든 픽처스>는 좀 아쉽다. 저자는 소설 초반부터 많은 떡밥을 뿌려 놓는다. 이런 설정은 독자로 하여금 그 미끼에 낚여서 소설 끝까지 범인을 확정 짓지 못하게 하고 우왕좌왕하다가 후반부에 큰 반전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떡밥들은 제대로 회수 되지 못하고 왜  굳이 그런 설정을 했을까하는 의구심을 남게한다. 또한 중후반까지 강강강으로 몰아붙이던 긴장감이 후반부엔 급박하게 사건의 진실들을 토해내며 힘을 잃는 부분도 조금 아쉬웠다.

 

<히든 픽처스>는 넷플러스와 판권계약을 했다고 한다. 소설 속 재미가 얼마나 영상으로 구현될지 벌써 부터 기대된다. 이 소설은 미스터리 호러 스릴러 소설이지만 무서움 보다는 따뜻함 감정이 더 오래 남을 것 같은 특이한 소설이었다. 피가 낭자하거나 무섭기만 한 호러, 스릴러물에 지쳤다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429페이지의 적지 않은 양이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할 것이다. 당신도 스티븐 킹의 평에 완전 공감하게 될 것이다.  


Comments   4.0 / 1

  MX세대 2024.12.30 16:05
감상문만 읽어도 오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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