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은 일본 소설 장르중 '이야미스'라는 장르를 아시나요? 이야미스 라는 장르를 가장 잘 표현해내는 작가가 이 작가입니다 !
(이야미스란 추리소설 장르인데, 사건의 논리적 해결보다 인간의 내면과 어두운 심리묘사에 초점을 두는 장르)
옛날 순정만화 '푸른 눈동자의 잔'의 열정팬클럽중년여성들 중 간부 6명이 '푸른6인회'를 구성해
팬픽, 팬아트 등을 그려내는 모임을 하는데 그 속에서 미묘한 문제들이 생겨나는 이야기 입니다.
들어온지 얼마 안된 신입이라 성격도 소심해서 눈치만 보는 에밀리,
입만 열면 허풍이라 반은 걸러 들어야 하는 실비아, 매날 슬롯머신만 하고
무조건 자기 중심적이라 대책없이 사는 미레유,
남편이랑 사이도 안좋고 히키코모리 고등학생 아들 키우는데
갑자기 늦둥이 임신하게 된 지젤, 모임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남편은 좌천되고 딸은 기대 이하라서 위장병을 앓는 마그리트,
30대의 젊은 나이에 팬픽도 기가 막히게 잘쓰고 중성적인 매력에 모임의 아이돌인 가브리엘.
미스테리 자체가 막 엄청 촘촘하게 전개되는 건 아니고 추리는 약간 곁들일 뿐 사람들 사이에
복잡미묘한 심리가 줄거리와 책의 포인트 입니다 !
'싫다'의 '이야' + '미스테리'의 '미스'가 합쳐져서
사회고발적이고 다소 불편하게 만드는 내용을 이야미스라고 하는데
이 단어 듣자마자, 갱년기소녀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