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동방의 부름

동방의 부름


십자군전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피터 프랭코판 저자(글) · 이종인 번역

책과함께 · 2018년 12월 31일


동방의 부름 대표 이미지 



이 책은 논문같다. 연구 과제 보고서를 보는 느낌이다. 


"십자군 전쟁은 어디에서 시작하였는가?"에 대다수 사람들은 "교황의 호소"를 생각한다. 우르바누스 2세가 호소를 한 건 맞다. 그런데 저자는 그 부분에서 새로운 근거와 분석을 내 놨다. 그게 이 책이다. 


연구 주제를 정할때 연구 질문이 정확하면 풀어나가기가 너무 쉽다. 저자는 서구 자료뿐만 아니라 비잔틴 제국의 자료까지 접근을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였고 연구 주제에 대한 대답으로 이 책의 제목을 지었다. 매우 적절한 작명이다. 


이제는 십자군 전쟁이 순수한 종교적 열망에서 나왔다고 믿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동로마 제국의 지베자인 알렉시오스 황제의 관점에서 해석을 하였다. 사소하게 던진 불씨가 크게 번진다고 해야 하나. 권력을 안정화하려고 부른 외세가 잠시 나라를 안정시켰으나 결국은 동로마 제국을 파멸시킨 것 같다. 


국가적으로 어떻게 해야 오래갈 수 있을지도 고민하지만 기업에서도 어떻게 해야 오래 버틸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듯 하다. 저자의 통찰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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