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지만, '남성성'과는 거리가 먼 성격에 (요즘은 조금 나아졌지만) 부탁이나 거절을 잘 못하는지라 종종 인간관계가 꼬여 피곤했던 내게 필요했던 책.
저자는 인간관계를 구성하는 4가지 요소 '자기자신-자신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상대-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서로간의 관계', '환경'에 대해 설명하며 괴로운 인간관계를 해소하고 싶으면 이 4가지 중 한 가지를 바꿔야 한다며 이 중 가장 바꾸기 쉬운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자기자신'이라 말한다.
읽는 와중에 내 정곡을 찌른 몇가지가,
'상대방의 기분이 나쁜 것은 내 탓이 아닌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을 보인다.'
'모두의 호감을 산다는 것은 환상이며, 모두의 미움을 받고 있다는 것도 망상에 불과하다'
'사람들과 원만한 교제를 바란다면 일방적으로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자' 등등..
어찌보면 그냥저냥한 자기계발서일 수 있고 이걸로 당장 뭐가 바뀌진 않겠지만, 꿀꿀할때 마시는 한 잔의 달달한 음료 삼을 수는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