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예언자 : 우리가 경제학자 슘페터에게 오해하고 있었던 모든 것 Prophet of innovation : Joseph Schumpeter and creative destruction
토머스 매크로 지음, 김형근, 전석헌 옮김, 글항아리
요제프 슘페터. 혁신 이론을 주창한 그야말로 "혁신의 예언자"이다. 슘페터 하면 "혁신"이지만 이 사람의 일대기에 대해서는 다들 잘 모르고 있다. 혁신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이래서는 안되겠다며 두터운 책이지만 도전을 하였다.
20세기 초중반은 세계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그 중심에는 철모르고 일으킨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비화된 제 1, 2차 세계대전이 있다. 19세기의 문화 및 기술 발전은 유럽을 풍요롭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도 꿈틀대게 만들어 민족간 갈등이 극심해졌고 그와 동시에 제국으로 대표되는 전근대적인 체제가 민주정으로 넘어가는 계기가 싹텄다.(이때 당시 유럽은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왕정 중심이었고 프랑스도 공화국이었지만 안정적이라기보다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었다.) 19세기 다윈의 진화론과 각종 과학은 인문사회학의 영역에서도 큰 빛을 발휘하여 기존 틀을 깨는 연구가 많았다. 그 연구 중에서 경제학에 관련하여서는 고전 이론을 수정하는 케인즈 학파가 나왔는데, 사회의 움직임을 연구하던 슘페터는 "혁신"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사회가 바뀐다고 보았다.
슘페터는 20대 중반에 12살 띠동갑 영국 처자와 결혼을 했다. 그런데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오스트리아 제국 신민이었던 슘페터는 부인과 몇년 동안 강제로 이별을 하게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혼란의 시기에 황폐화된 땅을 떠나 영국에서 살면서 다시금 전쟁의 바람이 부는 것을 목격한 슘페터는 결국 미국으로 가게 된다. (슘페터의 사례로만 보더라도 유럽이 어떻게 미국에게 인재를 빼앗겼는지 알 수 있다.)
어쩌면, 슘페터는 자신의 인생이 혁신 과정임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