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맹자에게 직접 배운다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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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5 18:47
공자와 맹자에게 직접 배운다
린타캉/탕쉰 지음, 강진석 옮김, 휴머니스트
춘추전국시대에 활약했던 공자와 맹자를 가상으로 불러서 그 사상과 철학을 대화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공자와 맹자는 중국의 문화를
세웠던 "한"나라 이후 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를 지배했던 유교를 만들고 다듬은 태두들이다. 고려, 송, 명, 청, 조선 모두
유교를 바탕으로 나라를 일구었고 지금 우리 생활 곳곳에도 유교적 전통이 남아 있을만큼 지금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사람이 연구를 해서 낸 책이 아니라 요즘 중국 사람이 지금의 관점에서 연구를 해서 만든 책이다. 한편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관점 차이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중국이 고전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공자의 경우 우리가 "성인"으로 추앙을 했는데, 공자가 지속적으로 추구했던 것은 "공자가
생각하기에 완벽한 예를 가졌다고 추정한 주나라의 관습"을 복원하는 것이었다. "주례" 복원이 지상 과제였었고 지배자의 뜻에
따라서 백성을 교화하려는 목적을 가졌으니 유교를 바탕으로 한 국가들 중에서 백성이 평온하고 즐겁게 살 만한 국가는 없었던 것이
아닐까. 당나라만 하더라도 유교를 숭앙했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제자백가들 모두 국가의 번영을 추구했지만 유가의 경우 백성의
번영을 추구하면서도 백성을 교화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은 다소 역설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