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명장

마루 0 5,200 2011.01.28 14:47
명장

우한 엮음, 김숙향 옮김, 살림

인간은 다양하다. 평화로운 때에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험한 때에 비로소 제 능력을 드러내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중국 춘추전국시대부터 한나라때까지 인물 중에서 장수로 유명한 15명을 엮었다. 기껏하여 60년을 사는 인간이 어찌 전체 역사를 다 꿰뚫어 볼까마는 상황을 판단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면 능히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연나라에 악의 장군이 있었는데 제나라를 공격하였다.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전단이란 인물이 나타나서 제나라를 구하고 연나라를 몰아냈다. 만약 그 두 장군이 직접적으로 붙었다면 어땠을까. 이 책 속에는 항우, 한신, 마원, 이광, 오기, 손무, 곽거병, 반초 등이 나오지만 악의와 전단만큼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전단은 악의 장군의 연나라가 침공해 왔을 당시에 낮은 직책의 관리였다. 그런 자가 신뢰를 얻어 나라를 구하고 높은 지위에 이르렀다.

"명장"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광이나 오기의 경우 용장은 되겠지만 명장까지는 아닌 듯 하다. 무릇 장수라면 전장에서 공격과 방어도 해야하지만 전략과 전술도 잘 짜야 할 것이다. 용맹하게 돌격 앞으로만 잘한다고 일이 다 풀린다면 항우가 천하를 지배했겠지.

난세는 언제 오는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사람이 사는 그 시대가 항상 난세일 것이다. 난세는 살기가 어렵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시대에 빛을 볼 수 있는 자가 이끌어 갈 것이다. 지금도 난세는 난세일 것이다. 후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끌려가기보다 끌고 가는게 영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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