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유성룡, 설득과 통합의 리더

유성룡, 설득과 통합의 리더

이덕일 지음, 역사의아침

이제야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덕일씨가 쓴 책들은 기존 사관과 많이 틀려서 읽을때마다 공감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공감의 수준을 넘어서 감동과 전율을 받았고 분노를 느꼈다.

이 책은 서애 유성룡을 미화하거나 과대포장하기 위해 쓴 책이 아니다. 조선 중기 최대의 국난이었던 임진왜란 중에 한 정승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고자 쓴 책이다. 영국에 윈스턴 처칠이 있다면 조선에는 서애 유성룡이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서애 유성룡이 세종 때나 영조 혹은 정조때 정승이었다면 어땠을까. 모르긴 해도 변화가 꽤 많았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번 더 느꼈다. 그리고 이 책을 덮으면서 과연 정부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백성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지도층과 정부가 무슨 소용이 있으며 국난 과정에서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챙기는 지도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겠는가.

책을 덮으면서, 조선시대 지도층의 문제가 조선 말기와 한국전쟁 당시의 정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너무도 큰 충격과 분노에 빠졌다. 과연 이런 지도층을 믿고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목숨을 바쳐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자기 자식들은 군대 안 보내고 입으로만 당위성을 외치고 정작 자기 자신은 다른 나라로 도망을 하려 했던 조선의 임금과 작금의 최고 지도자들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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