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부제: 말과 글을 단련하고 숫자, 언어, 미디어의 거짓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기술
1장 언어 : 말에 숨겨진 진짜 뜻을 생각한다
2장 숫자 : 숫자로 생각하되 함정을 조심한다
3장 경험 : 기억은 사실과 다 를 수 있음을 기억한다
4장 과학 : 과학을 과학적으로 의심하고 성찰한다
5장 미디어 : 누구를 위한 보도인지 꼼꼼하게 따진다
비판적 사고란 무엇일까.
이 책은 위 질문에 대한 촘스키의 생각을 바탕으로 참여민주주의사회에서, 언론과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사회의 성찰과 판단력, 합리성이라는 것은 한 사회의 '교육'으로부터 비롯된다. 또 이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민주 시민으로서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는지의 문제는 정치와 연관되는데, 여기에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교육'과 '언론'을 생각해본다면 촘스키의 생각이 얼마나 현실 적합한 주제인지 알 수 있다.
----------------------------------------------------------------------------------
나는 이중전공을 필수화했던 당시 총장 덕분에(?)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어렸을 적 피아니스트, 신문기자의 꿈을 꿨던 나는 고2때 어느날 갑자기 '국어'에 꽂혀 국어연구원이 되고 싶었다. 이전부터 관심있던 경제학과 대신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방언조사를 다니고, 국어사전편찬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학문으로 국어를 연구하는 것'이 내 적성과 맞지 않음을 확인한 후, 방황하기 시작했다.
대학시절의 나는 항상 '문과대학'의 친구들보다 '정경대학' 혹은 '경영대학'의 친구들과 더 잘맞았다. 04학번부터 필수였던 이중전공으로 다행히 경제학과를 뚫었고, 그 다음부터 나에게 '국어국문학과'의 정체성은 점차 흐려져갔다. 학부시절 국어국문학과 수업은 제대로 듣지 않고, 몸만 간신히 앉아있었다. 자체휴강을 하고 학교 안에서 혹은 밖에서 딴짓을 한 경우도 많았다. 딴짓이라고 해봤자 카트라이더나 노래방이나 잔디밭 설성 어린이세트가 다였지만.
대학을 졸업한 지 10년이 얼마 남지 않은(그래도 21세기 학번) 지금에야 비로소,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적성이 '사회과학'이었기 때문에 그 시절 억지로 문학을 배운 것이 나에게 비로소 도움이 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문학을 좋아하지 않았고, 비문학만을 좋아했던 내가 억지로 '좋아하지 않는 것'을 듣고 읽고 배울 수 있었다.
그 전까지, 아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사실 지금도 꽤) 나에게 문학이란, '쓸 데 없는 것', '끝이 정해져있는 것', '뻔한 것', '내용 진행이 빨리 되지 않고 시간만 끄는 것'에 불과했다. '국어국문학과'를 진학하기 희망했던 시점에서도 '국문'이 아닌 '국어'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BUT
대학에서 어학과 문학을 배운 것이 사실은 갈수록 도움이 됨을 느끼고 있다.
동시에 경제학을 배운 것도 다행이다. 인문학만을 공부한 친구들을 보면 놀랍도록 '숫자 관념'이 없다.
(다른곳으로 보낼 문단)
-말의 힘
'말'은 강력한 폭군이다. 단어의 선택과 논리학(수사학)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그렇다.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 어떤 수사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말에 내포된 이미가 달라 상대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정적 반응이 사뭇 다르다. 따라서 주변 현상을 표현할 때 단어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반성합니다)
편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