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 (야만인 혹은 정복자)
리처드 루드글리 지음, 우혜령 옮김, 뜨인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번역 잘못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저자의 의도인가. 서문에 바바리안은 시끄럽게 떠드는 자 로 하여 "야만인"을 통칭했다고 써 놓고 그 이후에 "바바리안"이라는 단어를 모두 "야만인"으로 해 놨다. 중국 중심 사관에서도 북방 유목민에 대해서 만족이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우리가 표현할때에는 그들을 "유목민"이라는 단어로 만들어 주었다. 이 책 저자가 그러한지 아니면 역자가 그러한지는 잘 모르겠다. "야만인"은 무척이나 거슬리는 단어였다.
영국의 입장에서, 영국 본토에 흘러들어간 종족에 대해서 연구를 했다고 보면 무난하다. 역사가 깊다는 유럽도 따지고 보면 춘추전국시대와 맞먹는 유럽의 암흑기에 중국이 엄청나게 발달했던 수준보다 훨씬 아래에 있었다. 근대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지금의 유럽이 있는데, 그 전에 이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확인을 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재미있는 내용도 많은데, 조금은 잡학사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