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안톤 체호프, 남혜현 옮김, 작가정신
체호프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필요없다. 솔직히, 내가 진지하게 이 책을 읽어야 제대로 이야기가 되는데, 영 부실하게 읽어서 내용을 정확히 쓰기가 어렵다. 이 책은 '산다는 것은', '결혼 3년' 두 편이 있다.
'산다는 것은'에 담긴 내용은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과 흡사하다. 아니 머 똑같다는 건 절대 아니다. 이래저래 일이 꼬인다는 점에서 흡사할 뿐이다. 어느때고 일이 잘 안될때가 있다. 사람 하는 일이란게 운이 어느 정도 있으면 좋은데 이상하게 일이 많이 꼬일때가 있다.
러시아 귀족 출신이 브 나로도 운동의 일환으로 촌구석에서 먼가 일을 하려고 했던 때가 있다 들었다. 작가가 이 내용을 쓴 때는 시대적 방향이 틀어졌음을 자각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이것저것 다 안 풀리는 상황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건 희망인지 아니면 의욕상실인지, 한번쯤 고민해 볼만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