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패션 이야기
오희선, 교학연구사
다양한 책을 찾다보니 이런 책도 보게 되었다. 패션(fashion)은 그 뜻이 "유행"에 있다. 동향(trend), 붐(boom), 변덕(fad) 등과는 다르게 시기가 2~3년을 주기로 변하는 경향을 뜻하는게 패션이다. 우리 민족은 지긋이 끈기있게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쉽게 변하는 일을 안했나보다. 그래서 패션에 해당하는 번역어가 없이 외래어를 그대로 쓰고 있는 듯 하다.
저자는 패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우리에게는 이미 패션이 "옷"과 관련된 일이라고 인식이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엄밀히 말해서 "의복"에 대한 이야기이고 또 유사 이래로 현대에 이르는 의복을 담고 있으니 의복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은 왜 옷을 걸치게 되었는가. 이 원초적 질문에, 지금은 당연히 "멋"을 부리기 위해서라고 답을 할 지 모른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나름대로 여러 의견들을 나열했다. 유행으로 변한 의복이 어떻게 인간의 생활을 바꾸고 또 이끌었는가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