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매혹시킨 반항아 - 말론 브란도
패트리샤 보스워스, 정영목 고명섭 옮김, 푸른 숲
http://www.ytn.co.kr/news/news_view.php?cd=0104&key=200407030045008388
2004년 7월 3일, 전세계 언론은 대배우의 타계 소식을 세상에 알렸다. 이 책의 제목대로라면 세계를 매혹시켰던 반항아가 우리 곁을 떠났다.
나는 이 책을 타계 전에 보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보고 있는 사이에 타계를 했다. 어이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말론 브란도가 연기하는 모습은 사실 많이 보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건 '대부', '지옥의 묵시록', '애꾸눈 잭'이다. 앞 두 영화에서 말론 브란도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는데 솔직히 '애꾸눈 잭'은 정말 실망한 영화였다. 헌데 이 책에서 왜 내가 그렇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감독과 배우의 의도를 무시한 채 제작사가 편집해서 내 놓은 필름이었기 때문이었다. '애꾸눈 잭'은 호평을 받은게 아니라 악평을 받았다.
유명한 영화 배우이기 때문에 익히 들었던 영화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그 영화의 뒷배경도 설명해주니 책이 참 재미있었고 쉽게 넘길 수 있었다.
책 제목이 '반항아'인데, 정말 잘 정한 것 같다. 정상적인 삶(건전하게 자라서 순탄하게 일하고 아무 문제 없이 사망함)을 살았다면 말론 브란도가 과연 연기 인생을 빛낼 수 있었을까. 타고난 반항 기질과 성격 때문에 결국은 브란도 사후에 자식들끼리 유산 다툼을 하게 되었으니 살아서도 반항아였지만 죽어서도 반항아였을 것이다.
사실상, 말론 브란도의 작품을 통해서 연기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그 외에 말론 브란도에 대해서 알고 싶은 걸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