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팔아버린 남자 - 신자유주의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윌리엄 클라인크넥트 (지은이),유강은 (옮긴이)
사계절2012-01-31
원제 : The Man Who Sold the World: Ronald Reagan and the Betrayal of Main Street America (2009년)
1980년대를 풍미한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다. 1970년대 후반까지 절제된 삶을 살던 미국이 1980년대부터 소비를 시작하더니 "쌍둥이 적자"로 지금까지 흘러 내려왔다. 그 고비에서 미국의 방향을 틀어버린 "람보" 레이건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2자 세계대전 당시 로날드 레이건은 신체적인 문제 때문에 참전을 못했다. 그렇지만 "애국"하고 싶었던 레이건은 정훈 쪽으로 일을 했다. 배우로 쌓은 이미지를 정치계로 이어 주지사도 하고 1980년부터 1988년까지 대통령도 했다. 아들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0년과 2008년 사이에 두번이나 대통령을 했지만 시작은 레이건 대통령이었다. 신자유주의로 통칭하는 미국의 변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빈부격차를 더욱 더 크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록펠러, 부의 제국"이 떠 올랐다. 저자가 미국 사람이니 미국 역사를 잘 알텐데, 이런 글을 쓴다는 건 마치 "단군이 곰을 사람으로 만들어 퍼트렸기 때문에 한민족이 마늘을 좋아한다"는 메시지와 유사하지 않을까. 1930년대 대공황시절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미국은 살인적인 과세를 통해 국가 재정을 강화해왔다. 그 분위기가 1980년에 풀렸고 그래서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에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면 답이 나올 듯 하다. 시대적인 분위기가 그리 흘러가게 되면 굳이 누가 설계를 하건 팔거나 하더라도 세상은 변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