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드 Googled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켄 올레타 저/김우열 역 | 타임비즈 | 2010년 02월 11일 | 원제 : Googled
약 12년 전에 나온 책이다. 지금 와서 이 책을 읽는게 의미가 있는가? 있다.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굳이 이유를 달자면 아래와 같다.
첫째, 1998년 구글 설립 이후로 약 24년이 흘렀는데, 이 책에서 주로 다룬 내용은 초반 10년이다. 그 초반 10년 동안 구글이 추진해 온 바와 그 이후 10년 동안 구글이 추진한 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둘째, 구글이라고 처음부터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대박이 난 기업이 아니며 생존하려고 다양하게 일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셋째, 구글이라고 항상 성공만 한 것은 아니며 성공적으로 띄운 서비스만큼이나 폐기한 서비스/프로젝트도 많다. 성공한 서비스는 시류에 적합했고 실패한 서비스는 또 그에 걸맞는 이유가 있다.
넷째, 어느 나라나 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소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인재" 부분은 미국이 넘사벽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에릭 슈미트가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기 전까지 구글 회장이면서 애플 이사회에도 소속되었다는 점. 그리고 빌 게이츠와 제프 베조스도 투자를 했다는 점.
이 책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로 들만하다. 저자가 다른 사업을 하다가 전환을 해 봐서 구글의 사업 영역과 성장 과정을 잘 설명했다. 아쉬운 점은 저자가 언론과 미디어 위주로 이 책을 설명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 책은 안드로이드폰이 대박 치기 전에 썼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우리가 알던 세상이 종말이 온게 아니고 우리가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된 듯 하다.
사족으로,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이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번역을 잘했다. 번역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