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승리자들 콜럼버스에서 마릴린 먼로까지 거꾸로 보는 인간 승리의 역사
볼프 슈나이더 저/박종대 역 | 을유문화사 | 2011년 08월 25일 | 원제 : Die Sieger
뭔가 많이 비틀어보겠다고 쓴 책인데, 저자가 또 유명 잡지의 편집장까지 역임하신 분이라서 내용을 함부로 씹기도 좀 애매하다. 게다가 저자가 "독일어의 교황"이라고 하는데 저 표현도 우리와는 많이 달라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저 내용을 이해 못하는데 책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
어차피 현재 무슨 일을 하건 그건 후대에서 어떻게 평가를 하는지에 따라 달리지 않았던가. 진짜로 패륜적인 일을 했는데도 성군으로 칭송받는 벨기에 국왕 같은 일이 얼마나 비일비재하던가. 심지어는 독재자의 대명사였던 필리핀의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 가짜 뉴스를 통해서 아버지를 미화하고 심지어는 대를 이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던가.
그런데 잘 생각해보자.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은 과연 "사실"을 반영하는 걸까? 이 책 또한 미화시킨 책들처럼 잘못된 측면을 보고 있는게 아닐까? 이 생각까지 하니 정말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