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실의 추억 대한제국 마지막 왕녀 이해경이 밝히는 잊혀진 역사 | 덕혜옹주와 황실 가족은 왜 비운의 삶을 살았나
이해경 지음 | 유아이북스 | 2017년 07월 10일 출간
고종의 둘째아들인 의친왕의 딸 이해경 씨 이야기이다. 바로 앞에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 이야기를 읽고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구도가 잘 맞다.
왕조가 무너지면 이래저래 이익보는 사람도 있지만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왕실 가족들은 구중궁궐에서 자랐다가 강호로 나가야 하니 준비없는 그 고통이 매우 클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말 가감없이 나열하였다. 의친왕의 행적, 친모의 도움 그리고 도미. 그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었던 시절에 어떻게든 살아 남으려던 그 시대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19세기 말엽에 명성황후의 질투가 쎄다고 들었는데 20세기 초엽에 귀비 엄씨의 질투도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바다. 특히 영친왕을 황태자로 올리기 위해서 어미가 다른 의친왕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가 망해가는 판국에 왕위 다툼이나 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여러 생각이 들 것이다.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온게 얼마나 다행이며 아시아에서 왕정과 공화정 교체가 얼마나 힘든 일이며 때로 한 개인의 욕심이었지만 그 덕에 우리가 민주주의를 얼마나 잘 받아 들일 수 있었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