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스케일링 단숨에, 거침없이 시장을 제패한 거대 기업들의 비밀 [ 양장 ]
리드 호프먼, 크리스 예 저/이영래 역 | 쌤앤파커스 | 2020년 04월 10일 | 원서 : Blitzscaling: The Lightning-Fast Path to Building Massively Valuable Companies
이 책은 그대로 따라하면 문제 생길 소지가 많다. 독일군의 "전격전"을 본따서 "전격확장" 정도로 번역할 만한데, 왜 문제 소지가 많은지 하나하나 짚어보자.
첫째, 이 책에서는 "성공한 기업"들 이야기를 담았다. 그럼 "실패한 기업"들은 블리츠스케일을 안했을까? 죽은자는 말이 없을 뿐이다.
둘째, 각 기업들의 블리츠스케일링을 좀 오해해서 적은 듯 하다. 원인과 결과가 뒤바뀌었다고 할까? 특히 "VOD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창업을 한 넷플릭스"는 너무 유머러스하지 않은가?
셋째, 학교에서는 어떻게든 틀에 맞추어 설명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다소 예상치 못하는 전개로 갈 수 밖에 없다. 이 책에는 그런 내용이 너무 많다.
넷째, 독일군도 전격전을 하기 위해서는 기동성이 뛰어난 차량을 확보해야만 가능했다. 기업이 "블리츠스케일링"을 하려면 일단 총알이 넉넉해야 하는데, 초기 스타트업이 그런게 많을리가. 이 책에서 내건 전제조건을 너무 가볍게 평가한 게 아닐까?
말로는 지구도 정복하고 우주도 정복한다. 실제로 스타트업을 하면서 현장에서 보면 이런 접근은 정말 그림의 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