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천황의 나라에서
노마 필드 지음 / 박이엽 옮김
In the Realm of a Dying Emperor
출간일 : 1995년 12월 05일
ISBN : 9788936411435
페이지수 : 308 / 판형 : 신국판
정가 : 15,000원 → 할인가 : 13,500원(10%할인), / 도서상태 : 재고없음
분야 : 사회
내용도 알찬데, 번역도 훌륭하여 읽는 맛이 있다.
1980년대 후반 히로히토 일왕이 가고 있었다. 저자는 태평양 전쟁 참전 미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성장했다. 모계가 일본이다보니 그 어떤 사람보다 일본을 잘 이해하는 입장에 있다. 저자의 눈에 일본은 어땠을까. 그게 저 제목과 같다. 그리고 하필 그 시점에 일왕이 천천히 가고 있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이다. 오끼나와 이야기, 자위대에서 사망한 남편의 야스쿠니 신사 합사 반대한 미망인 이야기, 태평양 전쟁 참전 일본군 출신의 나가사키 시장 이야기. 어느 이야기 하나 소홀함이 없이 차분하게 흐르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제일 앞에 재일 한국인의 시를 붙였다.
일본인의 이중성을 논함에 있어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만큼 적나라한게 있을까 싶다. 1편으로 오끼나와 이야기를 넣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일본이 아니면서 일본에 들인 류쿠왕국. 태평양 전쟁 이후 일본으로 재편입하였으면서 박대와 차별도 하였다. 한반도에서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 차별한다지만 일본에 비하면 우리는 서로 평등한 수준 같다. 저자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었던 배경이 미국인 아버지 영향도 있지만 알고보면 참고 살아 왔던 모계쪽 영향도 커 보인다.
저자가 정말 잘 지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