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의 세계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3년 05월 09일 출간
쓰는 책마다 전세계적으로 울림을 주는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책이다. 문화인류학자답게 역사와 인류 문명의 변천사를 기반으로 책을 썼다.
사실 이렇게 문화인류학 기반으로 책을 쓰면 책 읽을때는 무척 빠져 든다. 책을 다 덮고 나면 "내가 무엇을 읽었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책은 그래야 한다. 읽고 나서 꼭 남아야 책이 아니다. 전체적인 그림을 다 보여주고 그 그림을 머리 속에 집어 넣게 만들면 좋은 책이다.
저자는 전통 사회에서 현대를 바라보았을때 무엇을 보충하고 더할 수 있는지 보았다. 전통적 가치관이 다 나쁘다거나 다 좋다는 게 아니라 현대에 끼울 수 있다면 채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문화인류학적으로 변화가 그리 인간 마음대로 되던가. 한국의 인구 정책만 해도 1990년 중반까지 열심히 줄이자 했는데 어느 순간 출산 장려가 되지 않던가.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변수와 그렇지 못한 변수가 있는데, 가끔 인간이 과욕으로 모든 걸 다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게 문제.
어느 독자가 썼지만 "번역"은 다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