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스 하이에크 Keynes Hayek
니컬러스 웹숏 지음, 김홍식 옮김, 부키
20세기 경제학의 두 가지 조류는 시장에 대한 입장과 정부 개입에 대한 의견으로 구분된다. 케인즈는 일반적으로 시장을 그대로 두면 실패하니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고 오스트리아 학파쪽인 하이에크는 시장은 자생적으로 움직이니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20세기 초반과 중반 세계 대전과 대공황으로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두 사람의 주장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택할 수 있는 선택 중 하나였다. 이 책은 케인즈와 하이에크로 대변되는 두 입장이 1930년대 이후 지금까지도 업치락뒤치락 하면서 어떤 식으로 논쟁을 해 왔는지 보여주고 있다.
케인즈 이전에 경기 불황은 피할 수 없는 재앙이었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1차 세계 대전 이후로 전세계를 덥친 대공황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인류의 지식을 활용하게 만들었다. 케인즈는 여러 관점에서 불황을 타개하고 실업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했다. 독특한 학풍을 지니고 있던 영국에 건너간 하이에크는 오스트리아 학파의 분위기를 전파하면서 케인즈류의 입장에 반박을 하였다.
이 책에서 지적하고픈 바는 어느 한쪽이 아직 "완벽"하지 않기에 때로는 케인즈를 때론 하이에크류를 채택하면서 20세기 경제가 변해 왔다는 점이다. 즉, 케인즈와 하이에크는 경제학의 주류를 이루며 보완 발전해 왔으며 그것이 20세기 경제학사와 같다는 점이다. 건전한 토론과 발전이 어디든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