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은 기업 키엔스를 배워라
불황의 늪에 빠진 기업들에 내린 특명
니시오카 안누 저자(글) · 박선영 번역
더퀘스트 · 2023년 07월 21일
기업 대상으로 공장 자동화 제품을 판매하는 키엔스라는 회사는 영업 이익율이 55%라고 한다. 제조업 중에서 55% 영업 이익율은 한국에서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괴물 같다"라고 표현한게 아닐까 싶다. 일단 번역이 잘되어 읽기에 어려움이 없다.
내용면에서 본다면 "리드전기"로 시작한 키엔스는 센서 등 공장 자동화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이다. 이 책에서 키엔스의 장점으로 독특한 영업 문화, 수평적인 의사결정 체계, 그리고 독창적인 제조 등을 들었다. 처음엔 느리더라도 꾸준히 한 길을 가면 그 업력이 쌓이고 쌓여서 연평균 10% 성장이라는 모습으로 나온다고 본 것이다.
한편으로 보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대다수가 괴물이 아니고 평범하다. 키엔스가 일본 내 평균 연봉이 높다고 하는데, 잘 읽다보면 왜 높은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초창기 시절 이야기가 없어서 아쉽다. 리드 전기가 초창기부터 영업 이익율이 높았던 회사는 아니었다. 그리고 분명 초창기 몇 년은 적자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 부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잘 나오지 않았다. 공급사에 돈을 빨리 주고 고객에게는 돈을 늦게 받으면 자금 회전에 문제가 생기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항상 그렇지만, 이게 외부인이 내부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거라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