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더스 세계사를 바꾼 튜더 왕조의 흥망사
G. J. 마이어 저 / 채은진 역 | 말글빛냄 | 2011년 09월 23일 | 원제 : The Tudors (2010)
우리는 신라를 제외하고 왕조와 국가가 동일했다. 고려는 왕씨 집안이, 조선은 이씨 집안이, 백제는 부여씨 집안이 그 왕조와 국가를 구성했다. 그런데 영국은 "잉글랜드"라는 국가 내에 여러 왕조가 있었다. 그 왕조 중에서 15세기와 16세기에 걸친 "튜더왕조"가 있었다. (이 책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1세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는 "엘리자베스"라는 이름만 같고 성이 다른 경우였다. 지금 영국은 윈저 성씨의 왕조.)
저 시기가 조선으로 치면 세종 이후 조선이 흥하던 때였는데 영국은 헨리 튜더 즉 헨리 7세 이후 헨리 8세와 엘리자베스 1세가 재위하던 시기였다. 국가와 왕조 내에서 온갖 암투가 판을 치던 시기가 튜더 왕조 시기여서인지 저 시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과 영화와 연극이 무척 많다.
저자는 전세계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 튜더 왕조 시기를 조명했다. 읽다보면 책이 두껍다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을 정도다. 역시 인간사는 거창한 명분보다는 치정 관계로 볼때가 더욱 더 흥미진진한 것 같다. 마치 조선 숙종 때 궁궐의 암투 같은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