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프리카 세르주 미셸, 미셸 뵈레 지음, 파올로 우즈 사진, 이희정 옮김, 에코리브르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에 이르는 동안 냉전 체제가 무너지고 미국과 소련의 대립이 없어지면서 제 3세계는 갑작스럽게 인권과 민주화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유럽 열강들이 물러난 후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지 못한 채 독재를 통해 부정부패를 쌓아갔다. 그 이면에는 미소 대결 구도로 인해 지지세력을 확보하려는 두 강대국이 지원했기 때문이다. 소련이 무너지면서 미국은 경쟁할 이유가 없어졌고 "인권"을 내세운 민주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다. 수단에서는 다르푸르 학살 사태가 났고 앙골라에서는 내전이 발생했고 그 외 국가들도 자원을 둘러싸고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허울좋은 핑계로 지원을 끊으니 그 틈을 중국이 비집고 들어갔다. 이 책은 중국이 아프리카에 미친 영향을 각 국가별 과거 현재를 통해 살폈다. 일종의 탐사보도인 셈인데, 나날이 자원 전쟁으로 치닫는 현대의 상황에서 중국이 아프리카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으니 한번 정도는 우리도 고려해 봐야할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