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우리몸 기생생물에 대한 관찰노트

마루 0 5,703 2008.09.13 14:39

우리몸 기생생물에 대한 관찰노트

로버트 버크만 지음, 이은주 옮김, 휘슬러


우리 몸 기생생물에 대한 관찰노트 


놀라운 사실이다. 아니 알고 있었던가. 우리 몸은 우리 외에 다른 것이 더 많다는 사실. 정말 놀랍다.
처음, 이 책 광고를 본 것이 2003년이었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기생충에 대한 책이 나왔다길래 관심을 가졌었는데, 그때 "100조 세포 중에서 순 우리 것은 10조"라는 광고 문구를 보았다. 그럼 90%는 우리 몸이 아니란 소린가 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몇 년이 지난 뒤에 이 책을 구해서 읽게 되었다. 놀라웠다. 책이 얇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책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한다는게 바로 이런 것이다는 생각도 들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인간이 담고 있는 존재는 참 많았다. 또, 한 자도 안되는 인간 몸뚱이에 이토록 많은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정작 중요한 사실은, 매우 평범하면서도 지극히 당연한 결론을 냈다는 점이다. 저자가 사실만 나열했다면, 이 책은 지식"만" 전달해 준 책으로,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가 분명히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

상대에 대해서 이해하고 또 조화를 이루어 가겠다는 생각. 완전 균형이 아니라 시스템에 순응하겠다는 생각. 저자는 우리에게 심각하게 던졌다. 우리는 생태계(界)를 파괴하는 행위를 많이 했다. 살충제를 뿌려서 모기를 없애려 노력했으나 모기를 박멸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다른 곤충을 죽여서 생태계를 흔들었다. 기생충이나 기타 세균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저자는 그러한 박멸활동이 오히려 인간의 면역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예방 주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추어야 향후에 생길지 모르는 세균이나 기생충의 침입에 대응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박멸하면 오히려 해롭다고 보았다.

가벼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단, 이 책을 보고 나면 역겹거나 밥을 못 먹게 될 경우도 있으니 선택하기 전에 한번쯤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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