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과 여전사 1, 2
이명옥 지음, 노마드북스
저자 소개가 참 재미있었다. 책 읽는 내내 저자에 대한 소개가 너무도 잘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목이 다소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현재의 꽃미남 유행이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꽃미남을 숭상했던 역사적
그리고 미술사적인 자료들을 깔끔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인류학, 남녀 관계, 당대의 유행 등을 잘 설명하고 있는데,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예술품"이다. 그렇기에 통속적이거나 혹은 격을 떨어뜨리지 않고 독자가 즐겁고 깔끔하게 읽도록 해 준다.게다가 저자가 쓴 내용을
읽으면 예술품이 전시물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저자와 함께 그 예술품을 손에 들고서 살펴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두 권이지만, 저자는 정말 책 속에서 많은 걸 찾아 가도록 만들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저자는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 이제, 얼마만큼 가져갈 수 있는지는 독자의 지식 크기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