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90
찰스 P. 킨들버거 지음, 주경철 옮김, 까치
제목을 보면 너무 무게가 크게 느껴진다. 사실 내용도 무겁다. "경제 강대국 흥망사". 폴 케네디가 쓴 책을 연상할 정도로 내용은 딱딱하게 구분되어 있다.
경제 대국은 1500년에 한창 세력을 이루었던 베니스부터 피렌체, 제노아, 밀라노, 포르투갈, 스페인, 브루제, 안트워펜, 홀란드,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일본 등을 말한다. 국가 흥망 성쇠에 이유가 다 있겠지만, 나름대로 공통적인 성공 요소와 아울러 공통적인 패망 요소를 찾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시도는 좋으나 사실들만 나열을 해서 중요한 사건이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을 하는 연계성은 부족하다. 국가의 발전 요소를 하나로만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려우나 이탈리아 도시 국가와 포르투갈 사례에서 보듯이 인구 혹은 인재가 매우 큰 영향 요인인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이탈리아 도시 국가와 포르투갈은 한창 잘 나가던 때에 인구 증가가 뒷받침이 안되어서 결국은 쇠락하였으며 스페인 역시도 한창 흥해가던 시기에 인재 부족(종교재판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함)으로 내부에서 붕괴되었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