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무인이야기 1
이승한 지음, 푸른역사
이 책은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 네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려 사회는 크게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눌 수 있는데 그 분기점이 바로 무신들이 반란을 일으켜 집권한 때이다.
군벌인 왕건이 송악에서 일어선 고려는 지방 호족들의 연합체와 성격이 같았다. 광종과 성종이 개혁을 추진하여 왕권을 강화하였지만 출발 자체가 연합체같으니 시간이 갈수록 왕권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고려 전반기는 거란의 요와 여진의 금과 대립하던 시기였다. 내란이 많지 않아서 초반기 외침을 극복한 고려는 평화 시기에 내부적인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것이 이른바 무신난이다. 고려는 무신난 이후 왕권 회복이 안되어 결국 신흥 무장이던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게 되었다.
5 16도 장도영을 앞세운 박정희가 주도했듯이 고려 무신란도 정중부를 내세운 이의방이 주도했다. 하지만 준비없이 시작한 이들은 집권을 이해하지 못해 결국 자멸하게 되고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을 거쳐서 최충헌 장기집권으로 가게된다.
역설적으로 이의방의 동생 이인의 6대 후손 이성계가 고려를 닫게 된다. 잘 몰랐던 고려사를 좀 더 깊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