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고독한 예술혼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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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6 22:54
이중섭, 고독한 예술혼
엄광용 지음, 도서출판 산하
소로 유명한 20세기 한국의 대표 화가, 이중섭. 자서전도 남기지 못한 채 병원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간 예술가. 이 책은 이중섭이라는 거물화가에 대해서 짧게 읽는 전기에 가깝다.
이중섭은 시대를 잘못 태어난 화가일 것이다. 식민지 시대에서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화가 이중섭의 생활은 피폐해지고
망가졌다. 편안하게 작품활동을 한다는 것은 꿈꿀 수도 없었고 그 와중에 작품을 남긴 것이 기적이었다. 전쟁은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영역이다. 하물며 전사도 아닌 화가가 전쟁에서 생존하기란 어렵다. 원산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온 화가 이중섭은 수용소에서
지내다가 결국은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되고 전후 한국에서 어렵게 살다가 하늘로 가 버렸다.
저자가 너무도 묘사를 잘 한 것인지 아니면 이중섭이라는 화가가 원래 그러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미술에 대한 열정 하나는 정말 크게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