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전쟁
요시다 유타카 지음, 최혜주 옮김, 어문학사
역시나 일본인이 본 태평양 전쟁이다. 그런데 저자는 1941년부터 1945년까지
전쟁을 태평양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까지 포함하여 "아시아태평양전쟁"이라
고 이름붙였다. 누구나 다 알듯이 그 이유는 비록 진주만 기습을 통해서 미국
과 1941년에 전쟁을 시작했지만 이미 그 전에 중국과 전쟁을 하고 있었고 아
시아 대륙에서 영국, 인도차이나반도 국가 등과 전쟁을 하였으니, "아시아태
평양전쟁"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역시 일본인이 쓴 책이라 비일본인이 알 수 없는 미묘한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일본 국내 상황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인력이 딸리
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정신으로만 이길 수
있다면서 국민들을 전쟁으로 이끄는 비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전쟁은 어느 누구도 이로울 수 없다. 오로지 권력자만이 혜택을 본다. 하지만
일본은 이 당시에, 그 누구를 위해서 전쟁하는 것도 아닌 상황이 되었으니,
독일과 달리 전쟁에 대해 책임 지는 사람도 없고 피해 본 사람만 있었다. 그
래서 이들이 지금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