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오늘은
1910년 국권을 상실했다. 그때 일진회 등을 비롯하여 나라를 바친자들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불끈한다. 나라를 팔아 먹으려 하다니!! 하지만 어느 순간 읽다보면 백년 후인 지금이 중첩된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게 그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저자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이 책을 엮었다. 하지만 그게 어디 균형 잡아 볼 일이겠던가. 그래서 저자는 중간중간에 한탄을 하고 있다. 그 한탄을 보고 있노라면 이 책을 쓴 후로 몇년이 흘렀는데 똑같은 상황이라는게 더 한탄이다.
이 책은 1910년에 발행된 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그 시대에 일어난 일을 연대순으로 적었다. 1910년은 경술년이며 국치를 겪은 해이다. 이미 1905년에 을사보호조약을 통해 외교권을 뺐었으며 완전한 보호국으로 만들기 위해서 1907년에도 강제 조약을 맺었다. 이를 적극 추진한 것이 명치유신 이후 초대 총리를 지낸 이등방문이며 1909년 만주를 방문했다가 안중근 장군에게 사살당했다. 일본은 그런 상황이어도 침략을 멈추지 않았으며 1910년이 밝아도 전망과 미래가 어두웠던 것이다.
2010년이나 2015년을 누군가가 엮는다면 그 책을 읽은 독자가 한탄을 하지 않을까. 서로 단결하여 집중해도 모자랄 판국에 일본이 강성하니 일본에 의탁하자는 일진회처럼 암암리에 나라를 파는 세력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