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 전사 레마솔라이
조지프 레마솔라이 레쿠톤 지음, 이혜경 옮김, 황소자리
케냐를 들어 본 사람이 있는가.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들어봤는가. 아마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동물의 왕국 배경이 그곳이니까.
케냐에는 사자를 때려잡는 용맹한 마사이족이 산다. 마사이족은 케냐 지역에서 목축을 하고 산다. 우리가 마사이족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성인식때 사자를 때려 잡아야 한다는 것과 걸음걸이가 독특하다는 것(마사이워킹)이다.
이 책은, 마사이 전사인 레마솔라이가 미국으로 유학가서 떳떳하게 직업을 얻기까지 과정을 그린 책이다.
한편으로는 전통을 유지하면서, 한편으로는 자기의 꿈을 이뤄가는 마사이 전사의 모습에서 당연히 감동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생각만큼 감동을 받기 어렵다. 문명이 틀리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좋고 어느 것이 더 나쁘다 할 수는 없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레미솔라이가 마치 박물관에 박제된 원시인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용이란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이 미국에 가서 성공을 했다고 치자. 그 사람이 미국에서 성공기를 쓰면 미국 사람들이 감동을 할까? 나는, 그게 중첩되어서 마음이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