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의 부득탐승
이창호 지음, 라이프맵
저자가 이창호다. 10대때부터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고 한국 바둑 역사를 다시 쓴 인물이다. 바둑의 저변을 확대하고 프로바둑 세계를 넓혔으며 기사들의 평균 연령을 낮춘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30대 중반이 되어 자신을 돌아보면서 쓴 책으로 추측이 되는데, 바둑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성장 과정, 언론에 잘못 알려진 자기 자신의 모습 등을 담아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이창호가 썼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구절이 많다. 반 정도 읽다보면 아 이건 필시 대필작가가 아니면 나오기 힘든 구절들이다는 느낌을 받는다. 제목은 좋다. "부득탐승". 구술했겠지만 진짜 자기 필체였거나 아니면 작가가 필체를 좀 더 무뚝뚝하게 했다면 더 좋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