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고전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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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6 09:44
한 줄의 고전
이창일 지음, 살림
나는 제목처럼 "딸랑 한 줄"만 있는 줄 알았다. 여기서 "한 줄"의 의미는 고사성어 하나를 뜻했다. 이 책에는 "기우"부터
"천의무봉"까지 20개 고사성어를 담았는데, 하나같이 저자가 관련된 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 놨다. 설렁설렁 읽는데도 금방
다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고사성어를 되새긴 것은 과거를 재발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돌아보겠다는 뜻이다. 우리가 쓰는 말 중에서 뜻
모르며 출처도 모르며 쓰는 것이 많다. "압권", "이판사판", "태두" 등등 현재의 간단한 의미는 다 알고 있지만 실질적인
유래와 진정한 뜻을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20개 고사성어를 다시 알게 되었는데, 저자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50여
개를 진행했었단다. 50여 개 씩이나. 하지만 이런 책이 잘 팔리기 힘든 세상이다보니 저자가 20개만 뽑아서 묶었단다.
깊은 뜻을 모두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뽑아낼 수 있다면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