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드: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의 위대한
작전들
미카엘 바르조하르, 니심 미샬 지음, 채은진 옮김, 말
글빛냄
자칭 타칭 세계 최고 첩보 기관 중 하나라는 이스라엘의 "모사드". 우리에게는 KGB, CIA 등과 함께 전 세계를
대상으로 첩보활동을 벌이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정보기관은 탄생 자체가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이었기에 해외 정보 수집보다는 주로 국내 정치적 상황에 활용되었던 것이
사실이다("공작"
http://www.7-star.net/bbs/board.php?bo_table=talk_book&wr_id=350).
그런 면에서 어떻게든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조직이 있다는 점은 부럽다. 게다가 이스라엘도 우리와 비슷하게 정말 위험한
지역에 있지 않은가. 시리아에 잠입하여 이스라엘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빼낸 스파이가 있는가 하면 미국에서 근무하면서도
이스라엘에 유리한 정보를 주기도 하였다. 대외 첩보 활동에서 기사에 날 정도도 하지 못한 우리 국가정보원이 모사드보다
예산이 부족할까 인력이 부족할까 아니면 추진할 의욕이 부족할까. 견제해야 할 의회가 부족한 것도 아닐 것이다. 멋진 사례를
만들지는 못할 망정 미행하다가 들통나거나 뭔가 명확하지 못한 것을 보여주거나.
이 책은 모사드가 잘한 일만 적은 것은 아니다. 저자도 밝히고 있지고 또 영화 "뮌헨"으로도 나왔지만 악마를 잡기 위해서
악마가 되어 버린 사람들 이야기도 적었다. 마지막에는 스웨덴에서 들통나서 잡히는 일까지 있었다. 아이히만 납치 사건이야
1960년대 이야기니까 미화가 될 수 있겠지만 1970년대 이후로는 다른 나라에서 작전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중동 모 지역에서 암살을 자행하고 얼굴까지 보여준 모사드의 행동은 지나치게 자신감을 보여준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재미난 사실은, 이 책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이스라엘인들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애국심"에 의해 뭔가를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아래 "폴라드 사건"도 비슷한 경우인데, 대체로 돈과 여자 등에 넘어가서 정보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정말 국가를
위해서 혹은 민족을 위해서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50729181408164&RIGHT_COMM=R2이 책에는 저 위에 석방되는 "폴라드" 사건도 언급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을 쓸때에는 폴라드가 수감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