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우아룬 지음, 황금나침반
황광위 회장 체포 기사
옥중 생활 기사
재판 회부 기사
이 책이 나온 것은 2006년으로, 중국 최고 갑부에 오른 국미전기의 황광위 회장을 다루고 있다. 어린 나이에 가난을 딛고 일어서서 거대 중국의 갑부로 떠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자세히 보면 이 책은 성장기에 어떻게 기회를 잡으면 성공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넘어갈때, 중국은
큰 변화를 겪었다. 정치 체제는 바꾸지 않으면서 경제를 개방하는 형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지금 중국의 부호들은 대다수 그때
태동해서 1990년대에 완성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중국의 특성상 정치적인 방향이 바뀌면 부호였다가도 갑작스레
몰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국미전기와 황광위 회장이 "투명한 경영"을 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다고 했다. 황광위
회장의 성장은 박리다매 전략이라고 했다. 재고로 쌓아두기보다는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현금 순환을 하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었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된다는 전략이었는데, 공급 과잉 시대에는 어느 정도 먹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중국은 공급
과잉이라기보다 수요가 미개발된 상태가 맞을 것이다. 중국 상황에 걸맞는 전략을 취했기 때문에 급성장했다고 본다.
하지만, 2009년에서 보면 황광위 회장과 국미전기는 어떻게 갈지 모른다. 위 링크처럼 이미 황광위 회장은 구속된 상태이며 한
차례 자살 시도까지 했다. 책이 나온 시점이 황광위 회장의 35살 때였고 지금 2009년은 39살. 재산이 엄청나게 많다고
하지만 중국 상황에서 기업 하나 해체하는 것은 일도 아닐 듯 하다. 역시 부는 쌓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