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바다의 선인



●제134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이토야마 아키코의 첫 장편소설
●2004년 예술선장ㆍ문부과학대신 신인상 수상작
●우리 안에 숨겨진 판타지를 찾아 떠나는 풍경화 속 사랑 이야기!


바다의 선인 대표 이미지 


인간 소외와 정체성 찾기. 그리고 구원의 테마가 있는 바닷가로의 초대

이토야마 아키코의 <바다의 선인>은
우리 삶에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한없이 자유롭지만 끝없이 외로운 인간은 혼자임에도
세상 속에 있다는 진리를 바닷가라는 공간을 통해,
판타지라는 초자연적인 것과의 공감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시간과 날짜와 요일이 정해주는 대로 이끌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곗바늘이 멈춘 듯한,
아니 시곗바늘 사이의 여백인 듯한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안에 상실된 것들의 잔재가 슬픔처럼 남아 있다면
잠시 멈추어 바다의 선인이 들려주는 첼로 연주에 귀 기울여보기를…….

바다의 선인, 코우노 카츠오
사랑이 있고 우정이 있고 아픔이 있고 이별이 있는 한 사람의 과거가,
잘게 부서졌다 밀려가는 파도처럼 살며시 가슴을 적신다.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던 스물아홉 살의 코우노 카츠오는 어느 날 복권에 당첨되고,
오해와 상처로 뒤틀린 그의 과거를 치유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은둔의 땅 츠루가의 바닷가로 떠나게 된다.
하늘과 이어지는 바다, 사막을 닮은 모래사장의 오래된 단층집에서
세상의 소란스러움을 침묵케 하는 하얀 포말과 함께 선인과 같은 삶을 산다.
거실 바닥은 모래로 깔아놓았고,
집 안의 조명들도 배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종류인,
그야말로 바다가 집이고 집이 바다다.

판타지와의 만남
사회에서는 예외적인 존재로,
타인에게는 고독한 사람으로 시간의 여백에 머무르고 있던 그에게
어느 해 봄이 거의 끝나갈 무렵 ‘판타지’가 찾아온다.
판타지는 이국적인 얼굴에 하얀 법의를 걸친 40대 남자의 모습이었지만
사실 그것은 잡지 사진에서 빌린 것일 뿐 확실한 정체를 뭐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환상’인지 ‘꿈’인지, ‘죽음의 신’인지 ‘미래’인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판타지가 말했듯이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존재이며,
살아 있는 한 끝나지 않을 존재라는 것이다.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허깨비, 나그네, 식객, 데자뷰, 거울, 이면裏面, 구원 등의 이미지로 형상화되는 수수께끼와 같은,
이름 그대로 판타지다.

바다의 선인의 초연한 사랑
바다를 닮은 ‘번개맨’과 뻐꾸기를 닮은 ‘부장’의 운명적인 만남.
어릴 적 벼락에 맞은 경험이 있는 코우노의 별명은 번개맨이다.
반면 대기업의 엘리트인 일중독자 나카무라 카린의 별명은 부장.
매일 시時를 읊는 남자와 매일 전쟁을 치르는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은
애틋하지만 공백이 있고, 공유를 원하지만 엇갈린다.

사람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구원한다”
“인생은 누구나 고독하다” “잠잘 때와 죽을 때는 늘 혼자”이듯이.
그렇게 살다가 마지막엔 홀로 “자신의 고독 속으로 들어간다.” “누구나 한 번은 가야 할 길”이므로.
하지만 아직 삶을 짊어지고 가야 할 우리는
“뭔가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진리를 믿고,
떠난 사람은 놓아둔 채 자기의 삶을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쓴 맛이 배어 있지 않는 고독 속에서 자기 자신과 진정한 화해를 하는 날,
우리는 스스로를 구원하게 되며
자신만의 판타지를 만나게 되고
타인과 세상을 향해 열려진 마음을 열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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