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지식인을 말한다
박유하 저자(글)
뿌리와이파리 · 2018년 06월 16일
이 책은 2013년 경인가 "제국의 위안부" 책을 낸 후 어느 시점부터 온갖 비난을 받은 박유하 교수가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본인에게 쏟아진 비난을 반박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 안팎으로 엄청나게 시달렸을 저자가 이렇게 반박문을 낸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내용이야 각자 읽어보면 되는데 이 책과 일련의 사건에서 아래 몇 가지를 알 수 있다.
첫째, 문맹률은 정말 낮은 한국이지만 문해력은 정말 떨어지는 한국이다.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고 하면서 서술을 위한 표현에 사소한 부분을 붙잡고 늘어지는 모습은 비난을 위한 비난 밖에는 안된다. MZ세대가 문해력 떨어진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이다. 책을 읽을땐 저자의 표현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읽어야 하지 않는가.
둘째, 문해력 뿐만 아니라 "정말 책을 안 읽는다"는 걸 이렇게 티내나. 저자의 책들을 다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만 그래도 비난을 하려면 저자의 책 최소 3권 정도는 읽어보고 말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무턱대고 비난을 하는 건 대학 교육 이상을 받는 지식인들이 취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
셋째, 살만 루시디의 사례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없는가? 이슬람이 너무하다고 그렇게 욕하던 사람이 어떻게 욕하던 사람들처럼 그렇게 하고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