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국어사전- 표준국어대사전을 비판한다
이윤옥 지음, 인물과사상사
"
사쿠라 훈민정음"을 지은 저자가 후속으로 쓴 책이다.
이전 책도 그렇지만 이 책도 논란거리다. 한 언어에서 단어를 생성하는 방법
은 자체 조합을 하거나 외래어를 받아들여야 한다. "순우리말"로는 표현하기
가 어려운 단어가 많아서 한자어를 받아들였고 그것이 벌써 1천년이 넘었다.
근대화시기에 우리 단어로 표현할 수 없어 일본식 한자어로 만든 단어들이 많
이 들어왔다. 이제는 영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래어가 우리 언어에 들어왔
는데, 그 언어 속에서 "오염"되었다는 표현으로 국어대사전을 평할 수 있을까.
물론 저자가 언급하는 것 중에서 "어원"을 모르는 단어에 대해서는 국어대사
전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은 맞다. 무슨 단어든지 어원을 알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 단어가 어느 나라에서 왔던 간에 우리 말에서 표현
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면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닐까. 언어는 문화인데 문화는
교류를 통해서 더 발전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어느 나라 단어라도 들어오면
그게 다 우리 단어가 아닐까. 일본어든 중국어든 영어든 스페인어든 말이다.
콩글리쉬라도 그게 뜻이 통한다면 새로운 단어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