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키스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 The Secret History of the Mongol Queens
잭 웨더포드 지음,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저자가 몽골공화국 대통령에게서 훈장도 받았다는데, 이 책을 쓴 저자가 그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책을 읽다보면 멈출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 책은 색다른 시선을 담았다.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기로, 또 지난 몇 년간 포털에 연재된 만화에 따르면, 몽골 제국은 철저히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제국의 성장과 몰락은 철저히 남자들의 역할이었다고 했다. 만화에서는 칭키스칸의 죽음까지만 그렸다. 몰락에 대해서는 의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이 "의문"을 해소해 주었다.
거의 모든 책이 "위대한 칭키스칸과 그 황금씨족"을 칭송하기 바빠서 이 책의 관점처럼 "멍청한 황금씨족"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거의 모든 책이 쓴대로 "황금씨족"들이 대단했다면, 제국은 그렇게 쉽게 붕괴되지 않았을 것이고 "씨족 간 싸움"도 그처럼 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원나라 이후의 이야기도 담았다. 만두하이 왕비가 이끄는 마지막 "몽골 제국"의 불꽃까지도 소중하게 다룬 것이다. 관점을 달리 해서 보니 몽골제국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