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의 시대 1966-1976
송희복 지음, 경성대학교 출판부
무협지는 동양 특히 한중일 삼국에서 독특한 형태로 발전을 했다. 그 중에서 김용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무협의 세계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중국 대륙이 공산화하면서 영국령인 홍콩으로 이주를 하였고 그 와중에 자생적으로 영화 산업이 발달하여 "홍콩 영화"라는 영역을 만들었다. 지역적으로 좁고 문화적으로도 위태하다보니 영화 산업은 나름대로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발전하게 되었다.
무협의 시대는 1966년 호금전 감독과 장철 감독이 열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중반까지 이소룡에 의해서 정리되는 동안, 1980년대 홍콩영화 황금기의 기반이 되었다. 지금 관객들의 눈으로 본다면 어색하기도 하고 또 민망하기도 하지만 그때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으며 새로운 시도들이었다. 외팔이 검객 시리즈, 이소룡의 작품들, 각종 무협 영화들. 영화를 통해 꿈을 꾸고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도전을 한 사람들이 많으니, 홍콩영화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경성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왔다. 경성대 출신의 영화인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이런 게 학교 분위기인 듯 하다.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하니 연기를 할때도 무게감이 있어 보인다. (라고 말하는 게 오버는 아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