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 신정일 지음, 다산초당 이 책은 임진란이 일어나기 3년 전인 1589년에 발생한 기축옥사(사화도 아니고 옥사)를 기록한 책이다. 조선 왕조에서 전쟁을 맞이한 첫번째 임금이면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선조 치하에서, 한 지식인을 죽음으로 몰고간 일이 왕조 전반의 무원칙적 살육으로 이어져 결국은 임진란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나라를 어지럽게 한 원인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 후 호남 지역 차별와 무수한 당쟁으로 인해서 결국 조선 왕조의 멸망까지 이어졌다.(그렇게까지 확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애초에 왕이 될 상황이 아니었으나 유례없는 방계승통이었기에 준비되지 아니한 선조는 신하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자기보다 똑똑한 자에 질투를 느끼고 당쟁을 조장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역모 사건이 터지자 결국은 나라의 기반을 흔드는 일이 되었다. 쟁쟁한 선비들과 관리들이 옥사로 화를 당하니 임진란 당시 그 누가 왕을 위해서 충성을 했을까 싶다. 그 와중에도 목숨 바쳐 싸운 장군들과 민초들이 대단할 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3~400년 전 역사지만 아직도 현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아직도 정개청, 정철, 이발의 후손들이 서로 혼인을 하지 않는 풍습이 남아 있다는 것도 새삼스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