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민낯
이성주 지음, 애플북스
제목을 보고서는 "민낯"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했다. 저자가 말하는 "조선의 민낯"이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무엇"을 조선의 민낯으로 보았을까. 보통 이런 책들은 흥미거리를 담고 있어 엄밀히 말해 "역사서"라고 하기보다 "대중 역사서" 내지는 "역사 대중서" 범주에 들어갈 것이다. 앞뒤 모르고 이 책을 골라 읽었으니 잘못 고른 사람 책임도 있겠다.
그렇다고 이 책이 가치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제까지 사극과 죽은 자료만으 로 조선시대와 그 이전을 살펴보았던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이 책은 조선시대 에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광 해"에서 왕이 용변 보는 장면을 보고서 조선시대 왕들이 어떻게 일을 해결했 는지 알 수 있지 않던가. 민속촌이나 사극에서 보면 양반들은 큰일도 안 보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병산서원에 가면 선비와 유생들이 일을 보던 통시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기에 사서와 다르게 이 책은 역사 대중서로서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저자는 이 책 외에도 다양한 역사 관련 서적을 저술하여 독자들이 좀 더 친밀 하게 역사를 볼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