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박웅현 지음, 북하우스
어느 지식인이 얄팍한 내용으로 책을 썼나 하는 마음으로 보았으나, 저자가 겪은 일을 중심으로 서술한 내용을 보면서 선입관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다.
인생 길게 보면, 이런저런 일을 겪고 또 부닥치며 산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똑똑하고 돈이 많아도 자기가 겪지 않은 일을 기반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선대에서 겪은 내용을 책으로 공부하지만 읽는다고 다 받아들일 것 같으면 공부하는 사람 모두가 다들 엄청난 수준이 되지 않겠는가.
게다가 저자는 광고계 종사자다. 광고는 짧은 동안 많이 전달해야 한다. 하나를 던져도 내용이 광고 대상에게 강하게 파고 들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저자는 생각이 무진장 많을 것이다. 그 생각을 이렇게 줄여서 책으로 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여덟 단어는 바로 그런 저자 생각을 압축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