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싱글
김용섭 지음, 부키
사회 현상을 관찰하여 내는 책은 나름대로 그 사회를 정리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그 사회를 이끌어 가려는 의도도
있다. 의도가 있는 책은 사회 현상을 잘 설명할 수도 있고 어떤 의미에서는 사회 현상을 호도할 수도 있다.
저자가 말하는 완벽한 싱글이란 무엇인가. 초라한 싱글, 화려한 싱글을 거쳐 완벽한 싱글이 탄생하였는데 저자는 "완벽한
싱글"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 즐길 수 있는 솔로로 정의를 했다. 초라하게 혼자 밥을 먹는게 아니라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때에 여유롭게 먹는 것이다.
시대가 팍팍해지고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완벽한 싱글이 과연 화려한 싱글을 넘어서 스스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저자는 자신도 결혼하였지만 부부간에 완벽하게 싱글로 살고 있다고 했다. 그 부분을 보는 순간,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의도한 바가 있다고 느꼈고 그래서 어찌보면 이 책이 진실성 부분에서는 의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완벽한 싱글이 존재한다면 어쩔 수 없는 싱글도 존재한다. 그리고 "완벽한 싱글"이 되라고 주문하기보다는 사회 속에서 내
위치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그걸 제시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